대홍수
리뷰
*100% 불호 후기
망한 영화인 걸 알고 봤다. 상상 이상으로 더 암담한 영화였다.
개연성은 개나 주고 관객을 설득하지도 못하고 감독이 본인만의 에고에 푹 절여져서 얘들아 이거 그냥 킬림타잉용 k신파 재난 영화인줄 알았지? 사실 sf 인공지능 루프 실험물이야ㅋㅋ 라며 관객의 뒤통수를 치고 이 감독은 천재다 소리를 듣고 싶었겠지만,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하게 실패해서 불쾌함만 남은 영화. 재난물도 하고 싶고 sf물도 하고 싶고 k신파도 넣어야겠고 첩보 액션물도 해야겠고, 그러나 그 전부를 납작하게 흉내만 냈기에 무엇도 하나 제대로 해낸 게 없는 영화. 물에 빠진 채로 연기하고 머리까지 밀려야 했던 아역 배우가 고생하는 것만 안쓰럽고 불쌍했던 영화. 이따위로 모성애 소재 쓸 거면 그냥 영화 만드는 걸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걸 느끼게 해준 영화. 오만가지 거슬리는 문제나 소재들을 제외하고 봐도 그냥 재미없고 못 만든 영화. 영화 보는 내내 감독의 오만하고 비대한 자아가 오퍼시티 30%쯤 깔린 채로 자꾸만 어때? 반전 끝내주지? 너 지금 깜짝 놀랐지? 라며 내 반응을 기대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만 같아서 괴로웠던 영화. 쳐낼 건 쳐내고 지울 건 지워야 했지만, 욕심 가득한 감독이 이것도 넣고 저것도 넣으면서 상황에 전혀 맞지 않은 (감독 본인 딴엔 명대사라고 느꼈을 것 같아서 두 배로 짜증 나는) 있어 보이지만 실속은 없어서 텅 빈 대사도 꾸역꾸역 쑤셔 넣어서 가뜩이나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완성도를 더 떨어지게 만든 영화. 감독의 전성기는 더 테러 라이브까지였고 박수 칠 때 떠나시지 왜 아직 여기에 남아 과거의 영광마저 빛바래게 만들고 있는 거냐고 묻고 싶어지는 영화. 제작사와 배우들이 크게 액땜한 게 분명하다는 감상이 든 영화.
후기에 10분 이상을 투자하고 싶지 않은 영화. 그래서 후기가 여기까지인 영화.